[영화 '이웃사촌' 리뷰] 실화 모티브라서 더 가슴 울리는 영화(쿠키 유무/결말 포함)
오늘은 개봉 전 시사회로 먼저 본 영화 '이웃사촌'에 대해 리뷰해볼게요~
저는 인터파크 어플에서 응모한 게 당첨되어 용산아이파크몰 CGV에서 보고 왔답니다 :)
코로나 때문에 영화관을 자주 가진 못하기 때문에 영화관에서 보는 영화 한 편, 한 편이 모두 소중하게 느껴지네요ㅠㅜ
제가 재미있게 본 영화들 위주로 리뷰 남기니까 오늘의 영화 리뷰도 재미있게 봐주세요!
먼저 줄거리부터 알아볼까요?
백수를 가장한 도청팀장 대권(정우)은 팀원들과 함께 해외에서 입국하자마자 자택 격리된 정치인은 24시간 감시하라는 미션을 받는다.
이웃집으로 위장 이사 온 대권과 도청 팀원들은 라디오 신청 사연부터 한밤중에 나는 부스럭 소리까지 수상한 가족들의 모든 소리와 행동을 감시하면서 새로운 비밀들을 하나씩 발견하게 되고... 담벼락을 사이에 두고 수상한 이웃사촌들 간에 웃고 울리는 비밀 소통작전이 펼쳐진다!
영화에 나오는 등장인물입니다!
먼저, 주연으로 정우, 오달수, 김희원, 김병철, 이유비, 조현철 배우님이 나옵니다.
<도청팀장 대권 역: 정우>
정우 배우는 영화 '바람'을 통해 처음 연기를 접하게 된 분인데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라서 그런지 연기가 더 기억에 많이 남았던 생각이 나네요. 이후 드라마 '응답하라 1994', 영화 '히말라야', '재심' 등으로 사람들에게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자연스런 사투리 덕분에 정우 배우님의 연기가 더 돋보였다고 생각하는데 이번 영화도 사투리를 써서 그런지 영화 배경과 인물에 더욱 잘 어울렸던 것 같네요!
<정치인 이의식 역: 오달수>
오달수 배우는 약 2년 9개월만에 스크린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미투 사건이 무혐의로 종결된 후에도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가 이번 영화 '이웃사촌'으로 활동을 시작했는데요. 아직 완전한 복귀는 아니라고 말했다고 하니 앞으로의 행보를 기다려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워낙 감초 역할로 굵직한 천만 영화들에 많이 나왔던 분이라서 연기 자체는 흠잡을 곳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이번처럼 진중한 역할은 처음인 것 같아 영화를 보는 내내 새로웠습니다.
<김실장 역: 김희원>
악연 전문 배우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악역을 많이 연기한 김희원 배우님, 이번 영화에서도 악역 연기를 실감나게 해주셨습니다. 정치인 이의식의 대선 출마를 저지하기 위해 어떤 일이라도 거침 없이 하는 모습이 참 비인간적이게 느껴졌는데 그 역시 연기를 잘 해주셨기 때문이겠죠? 다음엔 악역 말고 살가운 인정이 넘치는 역할로 나오시길 기대해봅니다
<동식 역: 김병철>
드라마 '도깨비'에서 "파국이다"라는 유행어 아닌 유행어를 남겼던 김병철 배우님! 여러 작품에서 항상 색다른 모습으로 출현하셨던 기억이 납니다. 이번 영화의 장르가 코미디인데 코미디의 중심에 선 인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동식 역을 맡아주셨습니다! 매사 대충대충 하던 인물에서 대권을 만나며 일에 집중하게 되는데 능청스러운 모습과 함께 코믹한 연기로 보는 내내 관객들을 빵 터지게 만드셨던 것 같네요 ㅎㅎ
<이의식의 딸, 은진 역: 이유비>
견미리 배우의 딸로 많이 알려진 이유비 배우는 차곡차곡 필모를 쌓으며 이제 배우 이유비라는 말이 더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이유비 배우만의 청량함과 밝은 이미지가 영화에서도 빛을 발하며 동식을 반하게 만들어 버리기도 한답니다
<도청 팀원, 영철 역: 조현철>
조현철 배우님은 가수 매드클라운의 동생으로 아직 이 사실을 모르는 분들도 많은 것 같네요 ㅎㅎ 얼마 전 보았던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에서도 꽤 큰 조연 역할로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주었는데 이번에도 동식과 함께 나오는 장면들마다 케미가 장난이 아니라서 웃음이 터졌던 기억이 납니다
다음은 조연 배우님(지승현, 김선경, 염혜란, 정희태, 김세동, 정현준, 김동규, 김기천, 황병국)입니다.
결말이 포함된 내용이니 궁금하신 분들만 열어보세요!
대권과 도청 팀원들은 정치인 이의식의 옆 집에 살며 같은 시간에 같은 것들을 하며 도청을 한다.
김실장(김희원)은 이의식이 '빨갱이'라고 하며 대선 출마를 하지 못하도록 빨갱이의 증거를 잡아내라고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대권은 의식에게 인간적인 모습을 느끼며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정을 쌓아가게 된다.
대권은 김실장의 압력으로 빨갱이라는 징표들을 이의식에 집에 몰래 숨겨두게 되고, 이후 김실장이 그 증거들을 찾으면서 이의식의 딸이 대학생 집단의 행동책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이를 빌미로 이의식의 대선 출마를 저지시키려고 한다.
이의식의 대선 출마를 돕던 오랜 친구 민노국은 대선 출마에서 외칠 글을 적어 이의식에게 전달하지만 집에 도청을 당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이의식은 민노국에게 일부러 화를 내며 멀리한다. 김실장은 민노국을 자살로 위장시켜 살해하고, 이의식은 자택 격리때문에 친구의 장례식에도 참석하지 못 한다.
대선 출마를 하지 않으려던 이의식은 민노국의 편지를 읽고, 민주주의를 펼치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대선 출마를 다시 결심하게 되고, 집 앞에 선 경찰들을 넘어 집 밖으로 나가려고 하지만 쉽지 않다.
이 때 이의식의 딸이 자해를 하며 이의식과 함께 집 밖으로 나가게 되고, 김실장이 이 때를 노려 이의식을 살해하려 하지만 목표물을 잘 못 설정하여 결국 이의식의 딸 은진이 죽게 되고, 이의식은 정부에 잡혀 간다.
대권은 이의식을 제거하려는 김실장의 의도를 알아차리고 이의식에게 경고를 했지만 은진이 죽자 자책을 하며, 진짜 정의가 무엇인지 고민한다. 도청을 하면서 모았던 김실장의 악행과 이의식의 무죄를 밝힐 수 있는 결정적 증거를 밝히고 위험한 처지에 놓이게 되지만 다시금 김실장이 이의식을 살해하려는 것을 알게 되고, 팀원을 설득해 이의식을 살리기 위해 모든 노력을 한다.
이후 이의식은 대통령이 되며 민주주의의 첫 발을 내딛는다. 대권은 도청 일을 관두고 목욕탕을 열게 되고, 대통령 이의식이 대권의 목욕탕을 찾아오며 영화가 끝난다.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건 아니지만 실화를 모티브로 만든 영화입니다.
1980년대 정부는 미국에서 2년만에 귀국했던 고 김대중 대통령에게 무력을 행사하며 강제로 가택 연금을 내린 사건이 있었는데 그 죄목이 내란 음모죄였다고 하네요.
코로나19과 오달수 배우의 미투 사건 등으로 개봉이 많이 미뤄졌던 영화 '이웃사촌'은 영화 '7번방의 선물'을 제작한 이환경 감독의 영화입니다.
'7번방의 선물'이 한국인의 정서와 코믹함을 적절히 섞어 1200만 명이 넘는 관객수를 기록하기도 했는데요~
이번 영화 '이웃사촌'도 130분이라는 러닝타임이 지겹게 느껴질 틈 없이 코믹함과 감동, 배우들의 멋진 연기로 휘몰아치며 참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2020년 11월 25일 개봉으로 호불호 없이 볼 수 있는 영화이고, 민주주의가 당연한 지금 감사함을 느끼게 되는 감동도 있어 후회 없는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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