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드라마 추천] '비밀의 숲 시즌2' 리뷰(넷플릭스 추천 인기 드라마, 웰메이드 드라마)
이전에 리뷰한 드라마 '비밀의 숲 시즌1'에 이어 오늘은 '비밀의 숲 시즌2' 리뷰로 돌아왔습니다!
드라마 '비밀의 숲'을 아직 안 보신 분들이라면 시즌1에 내용이 이어져서 시즌2가 나오기 때문에 시즌1부터 보고 오시는 게 좋습니다 ㅎㅎ
'비밀의 숲 시즌1' 리뷰는 아래를 눌러주세요 :)
2020/11/16 - [리뷰/드라마] - [종영드라마 추천] 비밀의 숲 시즌1 리뷰, 결말 포함(넷플릭스 추천 드라마, 웰메이드 드라마)
'비밀의 숲 시즌1'이 2017년도에 성황리에 방영을 마치고, 2018년 백상 예술대상에서 TV 부문 대상까지 차지했는데요~
드라마의 주연으로 나온 조승우 배우는 TV 부문 최우수남자연기상을 수상하며 이런 말을 남겼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시즌5까지 갔으면 좋겠다. '비밀의 숲'이 시즌제가 될 수 있도록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조승우 배우님과 많은 시청자들의 바램 덕분인지 2020년 '비밀의 숲 시즌 2'가 방영을 하게 되었습니다 ㅎㅎ
한국에서 시즌제로 나온 드라마가 많지 않기 때문에 더욱 기쁜 일이었는데요~
이제부터 '비밀의 숲 시즌2'를 보신 분들도, 보지 않으신 분들도 모두 보실 수 있는 리뷰! 시작합니다 :)
[편성]
tvn, 2020.08.15. ~ 2020.10.04.
16부작
[줄거리]
"침묵을 원하는 자, 모두가 공범이다."
검경 수사권 조정 최전선의 대척점에서 다시 만난 고독한 검사 황시목과 행동파 형사 한여진이 은폐된 사건들의 진실로 다가가는 내부 비밀 추적극
드라마 '비밀의 숲 시즌 2'는 경찰과 검찰의 오래된 수사권 논쟁에서 출발합니다. 시즌 1에서 검찰과 경찰이 합동하여 사건을 풀어나갔던 반면에 시즌 2에서는 검경의 대립 구도를 보여주며 시즌 1과는 다른 재미를 보여준 것 같습니다.
드라마의 첫 시작은 시즌 1에서 나왔던 이창준 검사의 내레이션으로 시작하는데 이는 앞으로 펼쳐지는 드라마의 방향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이창준 나레이션>
진리를 좇아 매진하는 것
도리를 향해 나아가는 것
이는 모두 끝이 없는 과정이다
멈추는 순간 실패가 된다
변화를 향해 나아간다는 건
나의 발이 바늘이 되어
보이지 않는 실을 달고
쉼 없이 걷는 것과 같다
한 줌의 희망이
수백의 절망보다 낫다는 믿음 아래
멈추지 않는 마음으로 다시
(시즌 1을 본 사람이라면 이창준의 독백을 들으며 목소리와 독백 내용에 더욱 여운이 느껴지는 것 같아요)
[등장인물]
<황시목 역: 조승우>
우태하 부장 검사가 이끄는 대검 형사법제단에 합류하게 된 시목. 부장급 검사들이 가득한 법제단에서 막내가 된 시목은 검찰 고유의 수사 권한 사수를 위한 최전선에 투입되어 대척점에 선 여진과 재회한다.
(시즌 1에서 통영으로 내려간 이후 서울로 다시 돌아오게 된 시목은 여진과 다시 만나게 됩니다. 시목은 여전히 말이 없고, 감정에 미흡하지만 점차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에 시목의 변화에 집중하는 것도 큰 재미가 될 것 같아요!)
<한여진 역: 배두나>
용산서 소속으로 경찰청에 파견 근무 중이다. 수사권 독립을 위해 만들어진 수사구조혁신단의 일원으로 검경의 협상 테이블에 앉게 된다. 경겁 대립이 점차 첨예해지는 와중에 여진은 본인이 속한 세계를 스스로 뒤엎어야 하는 상황에 맞닥뜨리게 된다.
(시즌1보다 훨씬 차분해진 여진은 자신의 선배이자 보스인 최빛 단장을 조금씩 닮아가기도 합니다. 드라마 중후반부로 갈수록 여진이 현실과 정의 사이에서 고민하는 부분이 많이 나오게 되는데 이를 어떻게 극복해 나가는 지를 집중해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우태하 역: 최무성>
형사법제단 부장검사로 엘리트 코스라 불리는 요직만 섭렵해 온 인물이다. 검찰의 인식이 최악인 상황에서 법제단의 책임자가 되어 검찰의 독점적 지위와 권한을 내려놓고 개혁에 임하라는 시대적 요구에 직면해있다.
<김사현 역: 김영재>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에 파견된 검사로 매사 뻣뻣한 태도인 시목의 태도가 마뜩잖지만 종종 시목을 도와주려 하는데 본인이 원하는 바를 이루려 하는 건지, 정말 도와주려는지 태도가 분명하지 않다.
<서동재 역: 이준혁>
동재는 좋지 않은 인사고과에 후배 특임검사 손에 조사받은 전력도 있어 과연 내가 부장 승진은 할 수 있을까 싶다. 수도권 연속 근무 금지령으로 지방으로 갈 일만 남은 상황이지만 동재는 무너지는 하늘에도 솟아오를 구멍을 만드는 인물이다.
(시즌 2에서 꽤 중요한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인물로 마지막까지 비밀의 숲 특유의 긴장감을 유지하게 만듭니다. 이준혁 배우가 시즌 1보다 훨씬 많아진 대사량에 놀랐다고 하는데 10분 가까이 되는 대본량을 원 테이크로 촬영했다고 하니 서동재가 나오는 장면을 주의 깊게 보시면 더욱 재밌겠죠?)
<강원철 역: 박성근>
서부지검에서 시작한 한조그룹 일가의 불법 행위를 동부지검까지 가져와 끈질기게 캐고 있다.
(시목을 진심으로 걱정하는 거의 유일한 인물로, 시즌 2에서의 분량이 아주 많은 편은 아니지만 드라마의 전개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인물입니다. 이창준의 빈 곳을 채워주는 것 같은 인물이라서 더욱 정이 가기도 하네요)
<최빛 역: 전혜진>
경찰청 정보부장이자, 수사구조혁신단 단장을 맡은 인물. 최빛을 중심으로 수사혁신팀을 꾸려 형소법 개적을 진척시켜 왔다. 무조건적으로 경찰을 옹호하지도 않으며 자신이 정보경찰의 위험성을 진지하게 숙고할 줄도 아는 반면, 현실적이기도 하다.
<이연재 역: 윤세아>
시즌 1에서는 이창준의 아내로, 시즌 2에서는 한조그룹을 이끄는 대표이사직에 오르는 인물이다. 배다른 오빠와 아버지 이윤범에게서 경영권을 지키고, 천문학적인 벌금이 걸린 송사를 정부 상대로 벌이랴, 머리가 아프다.
(시즌 1보다 시즌2에서 인물의 직책이 확 변한 만큼 인물의 성격도 많이 변화한 것이 느껴집니다. 윤세아 배우 특유의 우아한 분위기를 풍기면서도 정확한 발음으로 한조 회장의 역할을 아주 잘 해낸 것 같습니다.)
이 외 기타 인물도 꽤 나오지만 너무 많아서 여기서 등장인물 소개를 마칠게요~
배역이 작은 인물도 드라마 전개 상 쉽게 지나칠 수 없도록 하며 드라마의 몰입력을 높이는 '비밀의 숲'의 특성상 나오는 모든 인물들을 집중하면서 보시는 것이 드라마 이해를 돕기 때문에 장면 하나하나 꼼꼼히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인물 관계도]
[결말] -> 궁금하신 분들만 열어보세요!
드라마는 안개가 심한 날 해안 통제선이 끊긴 통영 바다에서 학생 2명이 익사한 사건으로 시작된다. 20대 2명의 죽음이 자살이 아니라 해안 통제선이 끊긴 것 때문인 것이 밝혀지지만 통제선을 끊은 범인이 피해자 친구(김후정)와 합의하며 이 사건은 일단락된다.
검찰은 수사권 사수를 위해, 경찰은 수사권 독립을 위해 검경 협의회가 계속되며, 서로 약점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 서동재 검사는 동두천 세곡지구대에서 발생한 경찰 자살 사건과 남양주 국도에서 사망한 박광수 변호사 사건을 우태하 부장에게 가져가게 되고, 경찰에서도 이를 알게 되면서 경찰 자살 사건을 덮기 위해 노력한다.
자살한 경찰이 왕따를 당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경찰은 자살이 아닌 타살 가능성을 알게 되고, 드라마가 전개되면서 사건을 파헤쳤던 서동재 검사가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검사 실종 후 자살한 경찰이 근무했던 세곡지구대 팀장이 범인으로 의심받지만 결국 진범이 아닌 것으로 밝혀진다.
서동재 검사 실종 후 시목은 실종 전 서동재 검사가 마지막으로 확인했던 사건 파일들을 접하며 하나씩 파헤치게 되고, 통영사건의 생존자인 김후정이 따돌림으로 인해 친구 2명을 살해한 것을 알아낸다. 이후 통영 사건의 생존자가 서동재 검사 실종의 진범임을 밝혀내면서 극적으로 서동재 검사를 살아있는 상태로 찾게 된다.
남양주 국도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한 박광수 변호사의 사건이 질병사가 아닐 수도 있음을 시목이 파헤치게 되는데 그 중심에 우태하와 최빛 부장이 있음이 밝혀진다. 한조그룹의 접대를 받은 전 정보국장과 우태하, 박광수 변호사는 갑작스런 박광수의 죽음을 맞이하고, 전 정보국장이 도망치면서 자신의 부하 최빛 부장으로 부르게 되고, 이후 우태하와 최빛 부장이 박광수 변호사의 시체를 남양주 국도로 옮기며 사건을 조작하고 은폐한다.
서동재 실종 사건으로 위 사건이 밝혀지면서 우태하 부장은 시목과 여진을 협박하려고 하지만 최빛 부장은 스스로 죄을 인정 하면서 자리에서 내려온다.
16부작 드라마를 추리긴 했지만 여러 사건들이 촘촘히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직접 드라마를 보시는 것이 더욱 이해가 잘 될 수 있습니다 :)
실제로 오래전부터 수차례 논의가 되었던 검경 수사권 조정은 2018년 정부가 '검경 수사권 조정안'을 발표하면서 변화의 국면을 맞이했습니다.
현재 경찰이 사건을 검찰로 송치하기 전에는 원칙적으로 검사의 수사지휘를 폐지했다고 하네요
드라마에서 변화를 향해, 정의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이 현실을 잘 담고 있기 때문에 더욱 흥미로웠던 반면, 씁쓸한 미소를 짓게 만들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시즌 1과는 확실히 다른 내용과 구도를 드라마가 펼쳐졌고, 시즌1이 워낙 잘 만들어졌기 때문에 높은 기대에 반해 별로라는 평들도 꽤 나오긴 했지만 최고 시청률이 9.4%나 나온 걸 보면 분명 잘 만들어진 드라마라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는 것 같습니다.
같은 배역의 성장한 모습과 새로운 인물들의 유입으로 더욱 흥미롭게 보았던 비밀의 숲 시즌 2!
16부작 내내 뻔한 이야기 없이 궁금증을 자아내며 이야기가 펼쳐지기 때문에 드라마를 보는 내내 몰입해서 볼 수 있었습니다 ㅎㅎㅎ 개인적으로 시즌 3,4,5까지 쭉 나왔으면 좋겠어요!
아직도 비밀의 숲을 보지 못한 분들이나 인생 드라마를 보고 싶다 하시는 분들은 꼭 '비밀의 숲' 시리즈를 보시길 강력 추천드려요!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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