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 입양기] 쉴 새 없는 강아지 기침, 홍역인걸까? (강아지 기침 병원 후기, 비용)
아토가 우리 가족이 된 지도 벌써 40일이 되었습니다! 사실 실시간으로 아토를 키우며 생긴 일들을 올리고 싶었지만... 쉽지가 않네요ㅠㅠㅠ
대신 그동안 아토 사진을 좀 올려봅니당!
다시금 아토 이야기를 자주 올리겠다고 다짐하며 오늘의 글을 써봅니다! ㅎㅎ
오늘의 이야기는 아토가 집에 온지 5일쯤 지났던 날의 이야기입니다.
입양 온 후 첫 날 구토와 설사했던 걸 제외하면 아주 잘 먹고, 잘 놀고, 잘 싸는 아토였지만 갑자기 목에 무언가 걸린 듯 켁켁거리더라고요...
처음엔 밥 먹고 바로 놀다가 사료가 목에 걸린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켁켁거리다가 다시 잘 놀았거든요. 하지만 문제는 그 날 밤이었습니다ㅠㅠ
켁켁거림이 굉장히 잦아지고, 켁켁거리다 못 해 거품토(갈색, 투명)까지 하는 지경에 이르렀어요...
혹시나 사료가 목에 걸린건가 싶어 급하게 하임리히법을 찾아 아토에게 적용해보았지만 시도해도 공기 지나가는 소리만 들리고 기도에 무언가 막힌 것 같지는 않았어요. 일단 기도가 막힌 것은 아니라서 계속 아토를 지켜보았습니다.
잘 먹고, 잘 놀긴 하지만 아토의 켁켁거림은 밤에 더 심해졌어요. 뭘 잘 못 먹은건지, 대체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어서 계속 아토의 양상을 보며 인터넷 서칭을 시도했고, 30분의 서칭 끝에 아토와 비슷한 증상을 찾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바로 강아지 기침이었는데요! 강아지는 사람과 달라 기침을 할 때 켁켁거리는 소리가 크고, 심한 경우 토하는 일도 많다고 하더라고요...
단순한 기침이면 다행이겠지만 아토의 경우 입양하는 날 호흡기 증상이 없어 코로나와 파보, 지알디아 바이러스만 진행하자고 말씀하셔서 3가지만 검사 후 음성을 받았기 때문에 대표적인 호흡기 질환인 홍역 바이러스일까 갑자기 너무 무서워졌습니다ㅠㅜ
홍역의 경우 백신을 맞기 전에는 치사율과 전염성이 굉장히 높은 편이고, 성견의 경우에도 걸리면 치사율이 높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에 제발 단순 기침이길 바라며 밤을 지새웠습니다.
다행히 몇 번 기침을 심하게 하다가 잠들고를 반복하며 밤이 지나갔어요. 새벽부터 출근을 해야 했기 때문에 엄마에게 아토를 잘 봐달라고 하고 집을 나섰습니다.
일하는 내내 아토가 눈에 밟혔지만 엄마께서 아토가 기침은 좀 하지만 잘 놀고, 잘 먹고 있다는 연락을 받아 무사히 근무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간헐적으로 기침을 하는 아토를 보고 동물병원으로 향했어요!
퇴근할 때 예약을 해서 그런지 거의 대기 시간 없이 진료를 볼 수 있었습니다. 입양 후 첫 동물병원 방문이라서 전체적인 초진과 기침 증상에 대해 진료를 원한다고 말씀드렸어요.
수의사 선생님께서 다행히 열은 나지 않는다고 하셨고, 혹시 아토의 동배 아가들이 모두 살아있는지, 아픈 곳은 없는지 여쭤보셨어요. 모견이나 부견 없이 7마리 아가들만 보호소에 입소했기 때문에 입양 간 아이들의 사정까지는 알지 못하지만 병원에서 모두 건강하게 잘 놀고 아픈 아이가 없었다고 하셔서 그대로 말씀드렸는데 혹시 모를 바이러스 전염이 있을까 하고 물어본 것이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꼼꼼히 아토를 봐주시며 인플루엔자-디스템퍼(홍역) 바이러스 검사를 해보자고 하셨고, 키트 검사를 진행했습니다.
약 10분 정도 키트를 지켜보며 2줄이 나오지 않는지 기다렸는데 정말 다행히도 한 줄만 나와 음성이라고 기분 좋은 소식을 전해주셨어요! ㅎㅎㅎ 정말 밤새 마음 고생했던 게 사르르 녹는 순간이었습니다!
아토가 병원에 있는 동안에는 집에서보다 기침을 거의 안 했는데 진료가 끝날즈음 심한 기침을 두어번 하더라고요. 이 모습을 보고 수의사 선생님께서 기침을 하긴 하지만 아주 심하진 않으니 X-ray 촬영까지는 필요 없을 것 같고, 일반적인 상기도 감염(감기)로 보고 3일분의 약(기침약, 항생제, 제산제)를 지어주기로 하셨습니다.
호흡기계 약들이 맛이 굉장히 쓴 경우가 많아서 맛 때문에 강아지들이 먹고 토하는 일이 많다고 하셨는데 다행히 병원에서 아기 강아지들도 먹을 수 있는 복약 전용 간식이 있더라고요! 지체 없이 3일분을 구매했습니다.
하루 두 번, 총 3일간 처방 받은 약을 꾸준히 복용시켰습니다. 복용 전용 간식 덕분인지 약의 쓴 맛을 전혀 못 느끼고 약을 간식처럼 아주 잘 먹었어요. 항생제가 섞여 있었는데도 약을 먹으며 설사하거나 다른 부작용은 없었습니다 :)
약효는 약을 먹은 첫 날 밤부터 느꼈던 것 같아요. 토할 것처럼 켁켁거리던 기침이 신기하게 줄어들었고, 하루가 지날수록 기침은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하루에 5번 정도 가벼운 기침을 할까말까 한 정도로 빈도가 확 줄었던 것 같아요.
3일분의 약을 먹고도 호전이 없다고 x-ray를 찍고, 검사를 더 해봐야 한다고 하셨었지만 다행히도 약을 먹고 기침이 거의 없어져서 추가로 약을 복용하진 않았답니다!
기침으로 치료받은 아토의 병원비를 공개합니다!
생각보다 비싸죠? ㅎㅎㅎ 동물병원이 기본적으로 비싸기 때문에 마음의 준비를 하고 간 터라 크게 놀라진 않았습니다. 생각했던 것보단 오히려 싸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실 x-ray나 피검사 몇 가지만 추가해도 십만원은 더 나오거든요ㅋㅋ
아무튼 초진과 3일분의 약 처방 비용이었습니다.
입양 초반에는 워낙 아토에게 집중하는 시간이 많았어서 바로 글을 올리지 못했었네요~ 이 때 이후로는 크게 아프거나 한 게 없어서 요즘엔 예방접종만 시기 맞춰 맞으러 가는 중이랍니다!
이틀 전 3차 종합백신을 맞았으니 이제 두 번 더 맞고, 항체가 검사까지 끝내면 산책을 갈 수 있어요 ㅎㅎ 그 때까지 열심히 집에서 놀아주고, 훈련해서 멋진 산책을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어요 :)
강아지 기침때문에 놀란 견주분들이 제 글 보시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 적어본 글입니다.
도움이 되었다면 글 하단의 하트와 댓글 부탁드려요~!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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